찰떡 궁합 와인+치즈 심장 박동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
찰떡 궁합 와인+치즈 심장 박동 이상하게 만들 수 있다
와인을 마실 땐 흔히 치즈를 곁들인다. 맛만 볼 땐 궁합이 좋지만, 간혹 이 조합이 몸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
치즈와 와인은 왜 찰떡궁합 일까요?
치즈는 단백질, 지방, 칼슘이 풍부한 고열량 식품이면서 우유와 달리 발효/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발생한
미생물과 유산균의 작용으로 소화흡수가 잘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즈에도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부족한 영양성분이 있으므로 채소, 견과류를 함께 섭취해 영양
균형을 맞춰주듯이, 치즈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로 와인을 손꼽습니다. 이는 포도를 원료로 하는 와인에
함유된 비타민과 마그네슘 등을 함께 섭취하여 치즈의 2%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알코올과 치즈를 함께 드시면 숙취로 인한 두통, 구역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치즈의 단백질 속 아미노산인 [메니오닌]성분이 간의 분해능력을 강화하여 섭취된 알코올의 분해를 원활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치즈와 최고의 궁합인 와인은 함께 할 때 와인의 떫은 맛을 줄여주며, 입안에 남은 치즈향을 개운하게 씻어 줍니다.
하지만 치즈와 모든 와인이 모두 잘 어울리는 것은 아니므로 약간의 기초정보가 필요합니다.
치즈와 와인의 기초공식
동일한 지역에서 생산된 치즈와 와인을 함께 드시면 좋습니다.
레드와인 보다는 화이트와인과 많은 치즈가 어울립니다.
후레쉬 치즈와 가깝고 백색에 가까울수록 진한 과일향의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백색에 가까운 치즈는 후레쉬한 샴페인과도 잘 어울립니다.
기름기가 많은 치즈는 부드럽고 기름진 느낌의 와인과 잘 어울립니다.
치즈와 와인에 많이 함유된 ‘티라민’이라는 성분은 부정맥 발생 위험을 키운다고 알려졌다.
티라민은 암모니아를 이루는 아민의 일종인데, 혈액 속에서 카테콜아민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카테콜아민은 체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심장이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인다. 티라민은 담배·술·카페인보다 좀 더 직접적으로 부정맥을 유발한다.
혈액 속에 티라민이 많아지면 평소보다 심장이 빨리 뛰는 부정맥 상태가 됐다가, 티라민이 분해돼 혈중 농도가 옅어지면 원래의 심장박동으로 되돌아온다.
몸속에 티라민이 갑자기 많아지지 않게 하려면, 티라민 고함량 식품을 한 번에 여러 가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와인과 치즈가 그 예다. 와인, 치즈 말고 푹 익어서 갈색으로 변한 바나나와 식초에 절인 장아찌에도 티라민이 많이 들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도 와인과 치즈를 같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역시 티라민 때문이다.
티라민 섭취가 과도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지며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 있는 사람도 와인과 치즈 조합을 조심해야 한다.
티라민은 소화성 궤양 치료제, 항결핵제,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삼환계 약물과 만나면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급격한 혈압 상승, 안면 홍조, 두통 등이다.
와인 안주로는 흔히 먹는 치즈보다 고기가 좋다. 와인은 알칼리성이고 육류는 산성이라 몸속 산도 균형을 맞출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