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멀미

차 멀미 덜하려면? ‘어디’ 앉아야 할까

차 멀미 덜하려면? ‘어디’ 앉아야 할까

차 멀미 덜하려면? ‘어디’ 앉아야 할까

유독 지독한 발냄새, 건강 이상 신호?

차만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멀미는 대체 왜 생기는 것이고,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법은 없을까?

우선 우리 몸의 균형 감각은 시각, 전정 감각(귓속에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서 느끼는 감각),

체성 감각(발바닥으로 느끼는 감각)에서 뇌로 보낸 신호가 체계화돼서 생긴다.

눈은 사물을 보고 시신경을 통해 소뇌로 균형을 잡으라는 명령을 전달하고, 발바닥은 푹신하거나 물렁한 감각을 느껴 소뇌로 전달해 균형을 잡는다.

귀는 몸의 균형을 잡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귓속 반고리관과 전정기관에는 림프액이 차 있는데,

몸을 움직이면 림프액이 움직이면서 감각 세포를 자극, 신경을 통해 소뇌로 신호를 전달해 몸의 균형을 잡는다.

멀미는 격한 흔들림이 있을 때, 세 가지 감각이 뇌에서 체계화되지 않아서 발생한다.

차나 배 등을 타면 평소와 다르게 몸이 계속 흔들린다. 이때 귀의 전정기관

속 림프액도 빠르게 흔들리면서 뇌에 신호를 계속 전달한다. 하지만 시각과 발바닥 감각은 귀보다 덜

민감한 상태이기 때문에 뇌로 보내는 신호가 귀가 보낸 신호와 달라지고, 뇌에서는 혼란을 느껴 멀미가 나타난다.

즉, 뇌가 귀로부터 균형을 잡으라는 자극을 과도하게 받으면 위와 연결된 부교감신경도 같이 흥분해 구토나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멀미는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 편두통을 자주 호소하거나, 놀이기구를 잘 못 타는 사람,

3D 영화를 보면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일수록 멀미를 잘 겪기 쉽다.

멀미 증상을 완화하려면 귓속의 전정기관이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버스나 자동차를 탈 때는

흔들림이 가장 적은 앞좌석을 이용하고, 배를 탈 때는 중간 좌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시선을 차창 밖에 두는 것이 좋다.

밖을 보면서 가면 차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파악이 가능하므로 눈이 귀의

반응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 자극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멀미약도 구토나 속 울렁거림을 유발하는 부교감신경을 억제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눈과 귀의 상반된 자극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는 히스타민이나 아세틸콜린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데,

멀미약에는 이들의 작용을 차단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대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와 스코폴라민이 있다.

이를 통해 과도하게 자극된 전정기관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 자극을 억제시켜 구토 중추의 활성화를 막는다.

하지만 운전자는 멀미약 복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멀미약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뇌의 각성을 막아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사람도 요저류

(소변이 모두 배출되지 않는 현상), 변비, 입 마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식품의약처는 만 3세 미만 영유아와 수유부에게 멀미약 복용을 금하고 있다. 붙이는 패치 타입의 멀미약도 7세 이상에서만

사용이 가능한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피부가 얇아 약물이 과도하게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멀미를 예방하려면 흔들림이 적거나 창가 좌석과 같이 흔들림을 볼 수 있는 곳에 앉는 것이 좋다.

자동차나 버스는 앞좌석, 비행기 날개 근처, 배는 가운데나 갑판 위가 멀미가 덜 난다. 또한 차량 진행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앉아야 한다. 차 안에서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한 곳에 시선을

집중하는 행동은 피하고 가능하면 먼 경치를 바라본다. 환기를 자주 시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흡연을 피한다.

식사는 출발하기 최소 2시간 전에 마치는 게 좋고 과식은 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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