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땅에 구멍이 싱크홀 자주 발생, 대처법 있나?
갑자기 땅에 구멍이 싱크홀 자주 발생, 대처법 있나?
24일 파주시 신촌동 A 공장 주차장에 폭 10m, 깊이 4~5m의 싱크홀(땅꺼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주차장에 주차돼있던 1t 트럭이 구덩이에 빠졌다.
신고 받고 출동한 파주소방서와 파주시는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했다.
파주시 등은 중장비를 동원해 차량을 견인한 뒤 배수 작업을 거쳐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도 현장에서 복구 현황을 점검하며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강화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크홀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에서 1290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153건, 광주 132건, 강원 128건, 부산 114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 부상 28명, 물적피해 91건이었다.
싱크홀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도심 속 싱크홀 현상은 지하수의 흐름이 바뀌어 유실이
생기거나 공사 중 상·하수도관 손상에 따른 누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석대 공하성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특히 여름에는 배수 시설이 제대로 안 돼 있다든지
상·하수도관 누수로 젖은 흙이 쓸려 내려가면서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는 게 주요 원인”이리고 말했다.
문제는 예방이 쉽지 않다는데 있다. 싱크홀이 언제, 어느 지점에 생길지 예상하는 건 어렵다.
서울시가 지난 5월까지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를 활용해 땅속 공동을 조사해 올해 60개의 공동을 발견하고
복구했지만 땅속의 빈틈을 다 잡아낼 수는 없는 셈이다.
공하성 교수는 “싱크홀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르게 대처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또 싱크홀은 지반이 약해 자주 발생하는 곳이 있는데 이런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상황에서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국민안전관리원은 싱크홀 대비 국민행동요령으로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위험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안전을 확보한다.
안전 확보 후 112나 119에 신고한다. ▲주변에 큰 소리로 위험 상황을 전파한다.
무엇보다 조짐이 보였을 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 싱크홀의 조짐은 장소마다 조금씩 다르다.
공사현장에서는 주변도로의 균열 또는 높낮이 차이가 발생한다.
아스팔트 도로에는 울퉁불퉁해지거나 움푹 들어간 곳이 생긴다. 또 갑자기 물이 솟아나거나 비가 오지 않았는데도 도로가 젖어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싱크홀은 주택의 인근에 생기면 치명적일 수 있다.
갑자기 주택 외벽 및 내부 벽의 균열이 생기거나 집 바닥의 경사가 생기거나 울퉁불퉁함이 만들어지면 즉시 지차체에 신고해야 한다.
화장실, 샤워기 및 수도꼭지에서 흙탕물 또는 흐린 물이 나와도 싱크홀의 전조로 보고 미리 대피하는 게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