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쑥대밭 되는 아파트 화단 ‘이 식물’ 심으면 잘 버텨요
폭우에 쑥대밭 되는 아파트 화단 ‘이 식물’ 심으면 잘 버텨요
심하면 장폐색증까지 노인 변비, 약 없이 해결하는 방법
기후변화로 갑작스레 세찬 비가 내리는 일이 잦다. 비가 지나가고 나면 차오른 물에 화단이 쑥대밭이 되기 일쑤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도심 길가 화단에 많이 심는 ‘지피식물’ 50종을 대상으로 침수 실험을 진행해, 물에 잠긴 후에도 잘 살아남는 식물을 선정했다.
식물은 뿌리가 일정 기간 물에 잠기면 성장이 더뎌지거나 죽을 수 있다.
길가 화단은 빗물에 자주 잠기므로 습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물을 심어야 한다.
연구팀은 한국 길가 화단에 자주 심는 지피식물 52종이 3~7일간 물에 잠기는 조건을 조성한 뒤, 물 잠김에 따른 식물의 겉모양 변화와 회복력을 실험했다.
그 결과, ▲비비추 ▲옥잠화 ▲꽃창포 ▲꿀풀 ▲벌개미취 ▲사철채송화(송엽국)
▲둥굴레 ▲샤스타데이지 ▲은방울꽃 ▲제비꽃타래붓꽃 ▲할미꽃 ▲자주달개비 ▲양지꽃 ▲패랭이꽃 ▲망종화 ▲해국 등
35종은 물에 잠겨도
잎·줄기·뿌리의 생육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꿩의비름, 감국, 산국의 3종은 줄기와 잎이 시들어 겉이 약간 갈색으로 변하기는 했으나,
뿌리는 정상적으로 자라 회복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식물은 물이 빠지고 난 뒤에 신경 써서 관리하면 무난하게 자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구절초 ▲금계국 ▲동자꽃 ▲눈개승마 ▲매발톱 ▲애키네시아 ▲풀협죽도 등 7종은 물에 잠긴 뒤 잎·줄기·뿌리 모두 생육이 악화됐다.
▲꿩의다리 ▲갯패랭이 ▲꽃잔디 ▲독일붓꽃 ▲톱풀 등 5종은 겉보기 변화가 없었으나 뿌리의 상태가 나빠졌다.
이들 식물은 여름철 물이 자주 들어차는 화단에는 심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
농촌진흥청은 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감상하려면 화단에 샤스타데이지와 자주달개비를,
여름부터 가을까지 감상하려면 국화과인 벌개미취, 쑥부쟁이, 아스터, 해국을 심길 권한다.
흙밭을 식물로 덮을 목적이라면 돌나물과 패랭이꽃을, 햇빛이 적게 드는 음지에 식물을 기를 예정이라면 비비추, 옥잠화, 노루오줌을 심는 게 화단 가꾸기에 좋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침수에 따른 지피식물의 생육 특성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도시민과 관련 산업계에 보금할 계획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도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녹색 자원 확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다양한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식물 정보를 계속해서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큰 가운데, 감염병 예방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안전한 물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