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꼭꼭 씹어 먹으면 이런 효과 도 누린다
음식 꼭꼭 씹어 먹으면 이런 효과 도 누린다
라면 더 맛있게 하려면 물 끓기 전에 스프 넣어야 할까?
건강을 위해선 음식 ‘종류’뿐 아니라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천천히 오래 씹어 먹어야 소화불량을 비롯한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천천히 먹는 습관의 이점에 대해 알아본다.
소화불량, 과식 예방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은 과식 예방에 효과적이다.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잘게 부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량의 침을 분비시킨다.
침 속 아밀라아제는 소화는 물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있다.
이 효소는 전분을 빠르게 분해해 당분으로 만든다.
혈중 당분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뇌의 만복 중추라는 곳에 전달된다.
따라서 많이 씹을수록 배불러지고, 덜 씹을수록 쉽게 배고픔을 느낀다.
실제 아몬드를 25~40회 씹는 것이 10회 씹었을 때에 비해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영양분 흡수도 더 잘 된다는 연구 결과가 2009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발표됐다.
천천히 오래 씹는 것은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
침 속 아밀라아제는 약알칼리 성분으로, 위와 십이지장의 산성 정도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따라서 위에서 분비되는 산도 높은 위산이 식도나 십이지장의 영향을 미쳐 식도염이나 궤양,
위염을 유발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치매 예방하기도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기도 한다.
턱을 움직일 때 뇌로 가는 혈류가 늘어나는데, 이로 인해 뇌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이 향상돼 치매가 예방된다.
일본 규슈대 연구팀도 음식을 잘 씹지 않는 습관이 뇌의 혈액순환을 더디게 해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침이 입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줘 입 냄새와 치주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30번 이상 씹어야
음식을 씹을 때는 입술을 다물고 충분히 씹는다.
가능하다면 음식을 한 입 먹을 때마다 최소한 32회 이상 천천히 씹는 게 좋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더 많이 씹어야 할 수 있다.
음식의 질감이나 형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충분히 씹었다고 판단되면 그때 음식을 삼킨다.
바쁜 현대인에겐 식사를 음미할 시간이 부족하다.
밥을 빨리 먹다 보면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게 된다.
매일 해오던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지만, 덜 씹고 삼키는 습관은 우리 몸에 여러모로 해롭다.
음식 덜 씹으면? 소화불량·과식·입 냄새 위험↑
음식을 덜 씹고 삼키면 소화불량이 생기기 쉽다는 건 상식이다.
음식을 꼭꼭 씹는 것 자체가 소화의 첫 번째 단계기 때문이다.
오래 씹을수록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하는 ‘아밀레이스’ 효소가 든 침이 잘 분비된다.
덜 씹을수록 효소 분비량이 적어진단 뜻이다.
입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로 넘어가면 위에 부담될 수밖에 없다.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으면 과식할 우려도 있다.
아밀레이스가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해 혈중 당분 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배부르다’는 신호가 뇌의 만복 중추에 전달된다.
음식을 많이 씹으면 입안에서 당분이 많이 분해돼 배부름을 빨리 느끼지만, 덜 씹으면 배고픈 상태가 오래가게 된다.
아몬드를 25~40회 씹으면 10회만 씹을 때보다 배고픔이 덜하고,
영양분 흡수가 더 잘 됐다는 연구 결과가 2009년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발표되기도 했다.
꼭꼭 씹어먹지 않는 습관은 입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입으로 씹는 저작 운동을 적게 하면 뇌에서 침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이에 침이 필요량보다 적게 분비되면 입이 마르고, 구강 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그럼 세균에 의해 입 냄새의 원인인 ▲황화수소(H2S) ▲메칠메캅탄(CH3SH) ▲디메칠설파이드(C2H6S) 기체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