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영양 불량 심각 해결책 알아두세요
암 환자 영양 불량 심각 해결책 알아두세요
한 연구에서 암 환자가 영양불량인 경우는 최대 70%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등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암 치료 중 영양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균형 잡힌 영양공급은 세포 보호, 복구, 치료 등을 도와, 궁극적으로 예후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에서 영양상태가 좋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항암치료 후 생존율이 약 2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예방뿐만 아니라 치료·관리 방법에 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정된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맞이해, 암 환자 영양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술 후 영양 관리, 반드시 전문가의 교육 받아야
암 수술을 하면 종양뿐만 아니라 암세포를 포함할 수 있는 주변 조직(장기)까지 제거한다. 특히 소화기관(구강, 식도, 위, 대장)을 수술했다면, 반드시 별도의 영양교육이 필요하다.
암 수술 후 충분한 영양상태를 유지해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치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체력을 길러야 한다.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에 관련된 소화기관을 수술한 환자는 소화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영양에 관련된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강은주 교수는 “위절제 수술 후에는 음식을 보관하거나 소화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소량씩 잦은 식사와 간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수술 직후에는 종이컵 1/2컵 기준의 식사와 간식을 5~6번에 나누어 섭취하며 수술 후 4주 정도는 죽으로
식사를 섭취하고 이후 된죽, 진밥, 일반밥 순으로 식사의 형태와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했다.
암 환자, ‘고기’ 섭취 중요해… 단 음식은 피해야
인터넷에 ‘암 환자 음식섭취’를 검색하다 보면 ‘암 환자는 육류를 섭취하면 안 된다’고 하는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이 아니다. 근육소모를 예방하고 조직의 재생과 상처 회복을 돕기 위해서 단백질 섭취가 꼭 필요하다.
육류는 양질의 단백질이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선, 계란, 두부, 콩 등의 양질의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육류를 먹을 땐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발암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직화, 훈제 조리방법은 피하도록 한다.
설탕, 시럽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고대 구로병원 임한나 임상영양사는
“단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당과 인슐린 수치를 올리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올라 발암물질의 생성이 활성화된다”며
“아이스크림, 초콜릿 같은 간식보다는 다양한 영양소와 항암효과를 지니는 파이토케미칼이 풍부한 과일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어 “항암 치료를 하는 환자는 식욕을 돋우기 위해 조리할 때 소량의 설탕류는 사용해도 괜찮다”고 했다.
완벽한 영양 관리보다 즐거운 식사가 도움 돼
암 환자는 암 자체의 생물학적 영향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수술·약물 등의 치료로 식욕이 떨어진다.
다양한 요인이 관여했기 때문에, 환자의 의지만으로 충분히 영양 성분을 섭취하기는 어렵다.
이땐 전문의, 임상영양사에게 상담해 함께 극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한나 임상영양사는 “완벽하게 영양 관리를 하려는 고집이 스트레스를 부를 수 있으므로, 조금 유연한 태도로 접근해도 괜찮다”며
“몇 가지 일부 식품이 암 치료의 결과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므로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 일상에서 식사의 즐거움을 느끼고 자연스러운 영양 관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