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우울증 위험 ’30배’ 높이는 질환
노인 우울증 위험 ’30배’ 높이는 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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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 점차 악화되면 노인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경미한 우울감 혹은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60세 이상 성인 59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이들의 불면증 증상의 정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 불면증이 점점 악화된 사람은 불면증이 개선된 사람보다 ‘주요 우울장애(우울증)’로 진단받을 확률이 28.6배 더 높았다.
이들은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가능성도 1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부족은 우울증의 잠재적 위험 요소라는 여러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깊은 수면 상태에서는 뇌가 깨어 있는 동안 느낀 놀라움, 슬픔 등 감정 변화를 해소한다.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점차 쌓이고, 커지면서 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이 실시한 국내 연구에서도 6시간 미만 자는 여성은 6시간 이상 자는 여성보다 우울감이 1.71배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아담 스피라 박사는 “불면증 등 수면장애는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
인지 기능 등을 위협할 수 있다”며 “불면증 치료는 노인들의 우울증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수면(Sleep)’에 최근 게재됐다.
노인의 우울증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진은 인지 장애가 없고, 가벼운 우울증이 있는 276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7년 동안 참가자들의 대뇌피질 속 베타아밀로이드와 우울증 정도를 검사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달라붙는 성질이 있는 약품을 주사한 뒤, PET 촬영을 통해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가 어느 정도인지 측정했다.
우울증 정도는 노인우울증 평가척도(GDS-15)를 이용해 검사했다.
연구 결과, 대뇌피질에 베타아밀로이드가 많이 쌓여있는 노인은 우울증 증상이 악화되고 인지 능력이 감소했다.
베타아밀로이드는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뇌 속 단백질을 말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머리를 쓰면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이후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것이 맞지만, 제거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 뇌에 쌓이면 치매로 진행한다는 연구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대뇌피질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우울증이 치매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가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가 증가하면 우울증 증상 악화 및 인지 능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노인의 우울증 증상을 면밀히 관찰함으로써 알츠하이머치매를 조기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