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서 매일 쓰는 행주 잘못 관리하면 식중독이?
부엌에서 매일 쓰는 행주 잘못 관리하면 식중독이?
부엌, 식탁에서 매일 쓰는 행주를 잘못 관리하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8년 미국미생물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 달 사용한 행주 100개를 모아 분석한 결과 총 49개의 행주에서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세균이 발견됐다.
36.7%에서는 대장균이, 14.3%에서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다.
연구팀은 행주에서 발견된 세균 수에 따른 가족 구성원이나 선호하는 식사 방법, 행주 사용 용도도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아이가 많을수록 ▲채식보다 육식을 선호하는 집일수록
행주가 축축할수록 ▲행주를 다용도(기구를 닦을 때, 손의 물기를 닦을 때, 뜨거운 냄비를 옮길 때 등)로 사용할수록 세균의 양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고기나 생선을 선호하는 경우 손질하는 과정에서 대장균이나 황색포도상구균이 발생하기 쉽다고 봤다.
연구팀은 “행주를 젖은 채로 놓아두거나 여러 번 사용하면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며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족은 주방 위생에 더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주는 단순히 물로 헹구기보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 100도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물로 충분히 적신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넣고 8분 이상 가열하는 게 좋다.
뜨거운 물에 끓이는 열탕 소독은 살균·소독제를 사용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전자레인지 가열도 마찬가지다. 미국 플로리다대 연구팀에 따르면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으로 오염시킨 행주를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한 결과, 가열 2분만에 세균의 99% 이상이 죽었다.
다만, 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로 살균한 행주라도 반드시 건조시킨 후 보관해야 한다.
행주 관리가 어렵다면 물티슈처럼 뽑아 쓰는 일회용 행주를 사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행주는 언제나 축축하다.
그러나 요즘 같은 여름철에 행주를 젖은 상태로 두면 세균이 번식해 식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올바른 행주 관리법을 알아본다.
행주는 식탁 닦기·주방 도구 청소·설거지 후 식기와 조리기구 닦기·조리 시 손 닦기·음식
재료 핏물과 수분 제거 등 용도가 다양하다. 그러나 행주를 용도에 따라 구분해서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다.
오히려 편의를 위해 한 장의 행주를 여러 곳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오염된 행주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조리 도구, 주방 기구 등이 행주의 균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오염된 행주의 세균 중 약 5~10%가 조리 도구에 교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자료에 따르면, 실제 식중독의 약 25%는 조리 도구에서 균이 옮겨져 생긴 2차 감염에 의한 것이다.
미국 미생물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 한 달 동안 사용한 행주
100개 중 49개에서 심각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장구균 등의 세균이 발견됐다.
이때 행주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거나 축축한 상태로 사용하면 세균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젖은 행주를 상온에 두면 6시간 뒤 유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해 12시간 후에 그 수가 백만 배 늘어난다.
따라서 사용이나 세척 후 행주를 말리지 않고 수도꼭지나 싱크대에 널어두는 것은 삼가야 한다.
행주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세척과 소독이 필수다.
물로 헹구는 사람은 많지만, 실제 행주를 물로 3번 이상 헹궈도 대부분 균은 남아 있다.
대신 ▲하루 1회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물에 충분히 적신 상태로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하거나
세제(락스)에 30분 이상 담그는 방법이 있다. 여러 장의 행주를 관리하기 어렵다면, 몇 번 빨아 쓰고 버리는 행주 타올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