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오해와 진실 ;자외선은 피부를 태우고, 심하면 화상까지 입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외선을 피부암의 원인으로 보고 1군 발암물질로 선정했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자외선에 대한 3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자외선은 피부 건강에만 나쁘다?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이동규 원장(동탄퍼스트안과의원)은 “일정량 이상의 강한 자외선에 짧은 시간 노출되면,
눈이 충혈되거나 각막에 화상을 입어 염증이 생기는 광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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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이동규 원장은 “만성 손상이 일어나 익상편과 백내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익상편은 눈동자 옆의 흰자위에 삼각형의 섬유혈관성 조직이 증식돼 눈동자의 각막으로 침범하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무색투명한 수정체가 뿌옇게 변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자외선은 수정체의 노화를 촉진시켜 이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동규 원장은 또 “자외선에 더 오랜 기간 노출되면 눈 안에 시신경이 있는 망막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는 실명을 일으키는 황반변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최선책은 선글라스 착용”이라며 “외출 시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함께 쓰면 자외선을 더 많이 차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흐린 날에 외출하거나 실내에 있으면, 선크림 안 발라도 된다?
햇빛이 쨍한 날 뿐 아니라 비가 오고 눈이 내리는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한다.
심지어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다.
자외선은 파장의 길이에 따라 UV-A(자외선 A), UV-B(자외선 B), UV-C(자외선 C)의 3종류로 나뉜다.
이중 UV-C만 성층권의 오존층에서 거의 모두 흡수된다. 나머지 두 자외선은 지표까지 도달한다.
UV-A는 파장이 길어 피부 표피층을 뚫고 진피층까지 도달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또, UV-B보다 에너지양은 적지만, 피부를 벌겋게 그을릴 수 있다.
UV-B는 피부를 태우고 장기적으로 피부암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그러나 투과력이 약해 유리창을 통과할 수는 없다.
자외선 오해와 진실
반면, UV-A는 파장이 길어 대부분의 유리창을 통과한다.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김산 원장(청담아이스피부과의원)은
“창문에 필터링되는 자외선은 UV-B 영역”이라며 “UV-A 영역 자외선은 실내에도 당연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날씨가 좋건 흐리건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에 있어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이 되는 커튼을 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 마스크 쓰면 자외선 차단할 수 있다?
KF80 등의 마스크는 미세먼지나 비말을 차단해주는 용도이지 자외선 차단 용도는 아니다.
특히, 파장이 긴 UV-A는 마스크를 통과해 피부까지 도달할 수 있다. 물론 마스크는 옷처럼
일부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때 흰색보다 검은색 마스크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흰색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눈 주위에 색소 침착을 일으킬 수 있지만, 검은색은 자외선을 흡수해 피부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