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늦추는 최적의 운동 남성은 자전거 여성은?
노화 늦추는 최적의 운동 남성은 자전거 여성은?
정준하 하루도 안 돼 1.5kg 빠져 진짜 효과 있나?
나이가 들수록 근육은 줄어들고, 뼈와 관절은 약해진다.
노화 속도를 늦추려면 ‘운동’이 필수다. 어떤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남성은 자전거, 여성은 등산을 추천한다.
일본 쓰쿠바대 건강·스포츠과학 연구소 츠지 다이시 교수 연구팀은 운동 종류에 따라 노인에게 나타나는
건강 이점이 다르다는 이전 연구에 주목해, 운동별 효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73.1세의 노인 7만 54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 중 남성은 3만 3746명, 여성은 3만 6799명이었다.
연구팀은 운동 종목 스무 가지를 꼽고, 실험 참가자에게 어떤 운동에 참여하는지 물었다.
이후 우울 척도, 자가 건강 척도 등 25개 항목이 포함된 건강 평가를 진행하며 3년간의 변화를 추적·조사했다.
스무 가지 운동에는 걷기 달리기 피트니스 운동 근력 운동 등산 골프 그라운드 골프 게이트볼 댄스
요가 에어로빅 페탕크 태극권 수영 수중 운동 탁구 볼링 자전거 타기 테니스 기타 스포츠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등산, 걷기, 테니스, 그라운드 골프, 근력 운동을 한 노인은 성별과 관련 없이 건강 척도 점수를 3년간 잘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등산, 걷기, 테니스, 체조, 근력 운동, 수영 순으로 건강 척도 점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남성은 댄스, 자전거, 수영, 등산, 골프, 탁구, 걷기, 달리기, 테니스, 근력 운동 순이었다.
연구팀은 “성별에 따라 노인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이 달랐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의 노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운동을 추천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증거를 제공했다”고 했다.
이전에도 외로움과 노화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2020년 영국 서리대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반응성 단백질은 몸에 염증이 있을 때 체액·혈액에 생기는 물질이다.
즉,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것은 체내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염증은 건강한 세포, 조직 등을 손상시키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 위험을 높여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정신질환도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노화 방지에 좋다.
미국 듀크대, 영국 킹스컬리지 등 공동 연구팀은 1972~1973년에 태어난 1000명의 뉴질랜드인을 45세가 될 때까지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젊었을 때 우울증, 불안증,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아 ‘정신병리학 점수’가 높은 참가자는
점수가 가장 낮은 참가자보다 26~45세 사이 생물학적으로 5.3년 더 빨리 노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정신병리학 점수가 높은 참가자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사진을 보여줬더니,
유사한 연령의 사람들보다 더 나이 들었다고 판단했다. 연구를 주도한 듀크대 자스민 워츠 교수는 “정신질환을 앓으면
운동을 적게 하고, 건강한 식단을 챙겨 먹지 못하는 등 노화를 유발하는 습관을 더 많이 갖기 때문”이라며
“또 정신질환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체내 염증을 일으켜 노화를 촉진하고 질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