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수면 시간 향후 마약 알코올 사용과 관계있다
어린 시절 수면 시간 향후 마약 알코올 사용과 관계있다
3~9세 때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청소년기 알코올이나 마약을 사용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나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어린 시절 수면 시간과 청소년기 약물 사용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미국 전역 20개 도시 출생 코호트에 참여한 청소년 151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데이터에는 아이가 3세, 5세, 9세 때 부모가 보고한 평균 취침 시간 및 총 수면시간 등이 포함됐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의 늦은 취침 시간은 청소년기 알코올 사용 여부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세 때 취침 시간이 늦었던 청소년은 빨랐던 청소년보다 만 15세까지 알코올을 사용할 가능성이 45% 더 높았다.
수면 습관은 대마초 사용 여부와도 연관성이 있었다.
특히 5세 때 취침 시간이 늦었던 청소년은 15세까지 대마초를 사용할 확률이 26% 높았다.
또 9세 때 총 수면시간이 1시간 짧은 것은 15세까지 대마초를 사용할 확률이 19%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15세 청소년들 따로 분석하기도 했다.
그랬더니 현재, 취침 시간이 늦은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알코올을 사용할 확률이 39%, 대마초는 3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수면시간이 1시간 짧은 것은 알코올을 사용할 확률이 28% 증가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었지만 대마초 사용과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아이들의 충동성이 증가하고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생겨 약물을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학령기 아동은 수면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연령에 맞는 취침 시간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저자 데이비드 라이헨버거 박사는 “뇌가 성숙해지는 발달 단계에서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미래의 약물 사용 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의 또 다른 저자 앤-마리 창 박사는 “유아기 및 학령기 인구의 수면 습관을 개선한다면 알코올 및 기타 약물들을 사용하는 청소년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10대 유튜버가 12일간 무수면을 목표로 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 등에 따르면, 호주 유튜버 노르메(19)가 ‘12일간 잠 안 자고 세계 기록 세우기’라는 라이브 영상으로 무수면 세계 기록을 깨는 데 도전했다.
이 유튜버는 12일 동안 잠을 자지 않겠다며 생중계를 했다.
그는 생중계 중 졸거나 글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시청한 구독자들은 유튜버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도전을 중단하라고 했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과 구급차도 출동했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측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라이브 방송을 중단시켰고, 264시간 24분을 끝으로 그의 도전은 중단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상태로 전해졌다.
수면 부족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먼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며 심혈관계의 긴장도를 높인다.
지병이 있다면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질환의 사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연세대 원주의대 연구팀이 40세 이상의 고혈압이 없는 건강한 성인 1715명을 대상으로 수면 부족과 고혈압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성인 170명 중 26명에서 고혈압이 발생했다.
이는 하루 6~8시간씩 잠을 자는 사람 가운데 고혈압이 발생한 사람 비율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