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냉장고 문에 두면 쉽게 상해 최적의 보관 장소는?
달걀 냉장고 문에 두면 쉽게 상해 최적의 보관 장소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 중 하나는 달걀이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달걀을 섭취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달걀을 사두고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선 추천하는 방법이 아니다. 올바른 달걀 보관법에 대해 알아본다.
냉장고 문 아닌 안쪽에 보관해야
달걀을 냉장 보관할 때는 냉장고 보관 위치가 중요하다.
달걀을 냉장고 문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지만,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게 달걀의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 문 안쪽은 냉각기와 거리가 멀고, 열면서 실외 공기와 가장 많이 접촉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설정 온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표준 설정 온도인 3~4도로 설정했을 때, 문 쪽은 6~9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달걀은 온도에 예민한 식자재다.
중심부 온도가 상승하면 품질이 훼손되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같은 미생물 성장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17도에 보관하면 17일 만에 품질 저하로 식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지고, 5도에 보관하면 106일까지 보관해도 신선도가 크게 저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7~8도 이상 올라가면 살모넬라균 번식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문을 자주 여닫으며 생기는 온도 변화도 달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
문을 열 때 온도 차로 껍질에 습기가 생기면 달걀이 호흡하지 못해 껍데기 속 달걀 내용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0~4도 정도에서, 뾰족한 부분 아래로 보관해야
따라서 달걀을 보관할 때는 흔들릴 일이 없는 냉장고 안쪽에, 0~4도 정도로 냉장 보관해야 한다.
또 달걀의 뾰족한 부분인 ‘첨단부’를 아래로, 둥근 부분인 ‘둔단부’를 위로 두는 게 좋다.
달걀 껍데기엔 7000~1만7000개의 기공이 있어 껍데기 내외로 공기가 드나들 수 있다.
이 기공은 둔단부에 특히 많고, 첨단부엔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한다.
한편, 종종 위생을 위해서 달걀 표면을 물로 헹구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비위생적일 수 있다.
달걀 껍데기의 가장 바깥쪽에는 외부 미생물로부터 달걀을 보호하는 큐티클층이 있다.
물에 씻으면 이 보호막이 파괴되면서 세균을 포함한 오염 물질이 내부로 스며들 수 있다.
껍데기 안의 노른자와 흰자가 변질되기도 쉬워진다.
달걀 껍데기 표면이 지저분하다면, 깨끗한 마른행주로 표면을 살살 닦아내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