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먹고 심혈관질환 안 생기려면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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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식물성’이어도 가공된 식품으로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물성 식품은 심장 건강에 좋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식물성 식단을 실천한 사람은 심근경색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많은 가공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초가공 식품 섭취는 비만, 당뇨병, 심혈관질환 및 암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초가공 식품은 어떨까? 대체육, 시리얼 등 식물성 초가공 식품은 원료는 식물이지만 대개 소금, 지방, 설탕 함량이 높으며 인공 첨가물이 많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및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팀은 식물성 초가공 식품이 심혈관질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식단을 평가받은 40~69세 성인 12만6842명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그런 다음 이들의 식단을 식품분류체계에 따라 가공 정도, 동·식물성 여부로 분류하고 평균 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식물성 초가공 식품 소비가 10%p 증가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은 5%,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가공 식물성 식품 소비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7%, 사망률은 13% 낮추는 것과 관련 있었다.
연구팀은 식물성 초가공 식품이 종종 건강한 선택이라 광고되지만 실제로는 더 나쁜 선택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또 소비자들이 초가공 식품 자체의 섭취량을 줄이고 식물성 식단을 선호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의 저자 페르난다 라우버 박사는 “이러한 식품들은 식물성임에도 불구하고
그 성분과 가공 방식으로 인해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 요인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자 레나타 레비 박사는 “우리 연구는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초가공 식품 소비 감소를 장려해야 한다는 주장의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초가공 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즐겨 먹는 식품이 초가공 식품인지부터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카제인 유당 글루텐 말토덱스트린 고과당 옥수수 시럽 경화유 향미 강화제 등이 함유돼 있으면 초가공 식품에 해당한다고 정의했다.
콘플레이크는 소화가 잘 된다.
옥수수에다 보리, 호밀 등 곡물을 넣어 가루로 만든 다음, 소금·설탕·꿀 등 조미료를 넣고 반죽해 만들기 때문이다.
곱게 가는 과정을 이미 거친 만큼 위가 소화하기도 쉽다. 그래놀라는 이와 반대다.
귀리·보리·통밀 등 통곡물에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넣어 섞은 후 꿀과 메이플시럽을 넣고 그대로 오븐에 구워 만든다.
가루로 만드는 과정이 없으므로 콘플레이크보다 소화하기 까다롭다.
사람의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 식이섬유가 그래놀라에 풍부한 것도 한몫한다.
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식이섬유가 많은 그래놀라를 먹었을 때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물론 소화력에 이상이 없다면 그래놀라가 나은 선택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은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혈당이 천천히 오르는 덕에 당뇨병 발생 위험이 낮다.
식이섬유가 장내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장 속 유익균의 증식에 도움을 주므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감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