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男 고백 이것 중독으로 망가졌다는데?
20대 男 고백 이것 중독으로 망가졌다는데?
영국 20대 남성이 마약에 중독돼 순식간에 44kg까지 빠지고 생사를 오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페거스 톰슨(23)은 17세 때 친구들과 함께 클럽에 갔다가 처음 케타민을 접했다.
톰슨은 곧바로 마약에 중독돼 2년 동안 매일 케타민을 사용했다.
당시 그는 케타민을 찾으면서 스스로 술보다 저렴하니까라며 합리화했다고 전했다.
톰슨은 케타민을 구매하느라 한 달에 370만 원 가까이 지출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케타민 40g을 사용했다며 나도 모르게 계속 케타민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마약에 중독되면서 톰슨은 체중이 44kg까지 빠졌고, 일주일 총 수면 시간이 평균 세 시간밖에 안 됐다.
20세가 됐을 때 톰슨의 방광은 제 기능을 거의 못 했고, 그는 20분마다 화장실을 가야 했다.
톰슨은 미각을 잃었고 눈은 노랗게 변했다며 살도 엄청 빠져서 해골 그 자체였다라고 말했다.
2023년 21세에 톰슨은 간 부전이 와서 결국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엄마가 침대에 의식을 잃은 채 누워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한다며 몸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톰슨은 간 이식과 방광 절제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마약 중독 치료에 집중해 현재까지 14개월째 케타민을 사용하지 않았다.
톰슨은 6년 전 케타민을 사용한 선택을 가장 후회한다며 병원에 입원하고 치료를 받으면서 새로운 사람이 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에 중독되면서 약물에 쓴 돈을 계산해보니 최소 7400만 원은 되더라며 난 내 몸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고, 현재까지도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톰슨은 내가 겪은 이 과정을 다른 사람이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마약은 중독성이 술이나 담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강하다.
게다가 술과 담배보다도 뇌 손상을 빠르게 일으킨다.
마약 중 가장 중독성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필로폰의 경우, 0.03mg만 투여해도 쾌감 호르몬인 도파민이 평소보다 수천 배 많이 분비돼 빠르게 중독된다.
이 상태는 72시간까지 지속된다.
일반 성인에게서 평소 분비되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로, 이 과정에서 뇌가 망가진다.
톰슨이 사용한 케타민은 환각 증상을 유발하는 해리성 마취제다.
수술 검사나 극심한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환각 경험을 위해 케타민을 스스로 주사하거나 알약이나 가루 형태로 먹거나 흡입하기도 한다.
0.1mg보다 적게 복용해도 내인성 스테로이드가 분비돼 긴장감과 성적 흥분감을 느낄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다.
케타민은 대뇌 변연계에서 감정 및 기억을 해석하는 기능을 끊어버린다.
행동력, 사고력이 떨어지는 건 물론 복용했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투여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케타민은 30분 만에 취한 느낌과 함께 자신이 환경과 분리된 듯한 환각 증세를 불러온다고 한다.
복용한 후 진정되기 전까지 심박수와 혈압도 상당히 높아지는데 민감한 사람은 호흡부전을 일으켜 숨쉬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마약이 위험한 이유는 독성뿐 아니라 중독성 때문이기도 하다.
마약에 중독되면 내성이 생겨 중독성이 더 강한 마약을 찾는다.
금단 증상의 괴로움도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