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아홉 시간 잤더니 뇌에 이런 위험 증가했다
하루에 아홉 시간 잤더니 뇌에 이런 위험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적정 시간을 넘겨 지나치게 수면하면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무엇일까?
당뇨병
수면시간이 과하게 길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연구에 의하면, 하루 수면이 12시간 이상인 사람은 하루 수면이 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2배 높다.
성별, 연령, 교육 수준, 약제 복용, 신체 활동량, 식습관·음주, 흡연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해도 1.8배 높았다.
뇌졸중
낮잠을 포함해 잠을 많이 자면 뇌졸중 위험이 높다.
아일랜드 골웨이 국립대 연구 결과, 하루 평균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에 의하면,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88% 더 높았다.
심혈관질환
과도한 수면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영국 맥매스터대 및 베이징연합의학대 연구에 의하면, 하루 평균 6~8시간 수면하는 참여자가 심혈관질환 발병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8~9시간, 9~10시간, 10시간 이상 자면 각각 5%, 17%, 41% 씩 높아졌다.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이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말초동맥 질환 발병 위험이 10% 높다는 스웨덴 연구 결과도 있다.
뇌 기능에 영향
장시간 수면은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
하루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사람은 7~8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뇌 용적이 적고 기억력,
반응 시간 등 인지능력이 떨어졌다는 호주 국립대 연구가 있다.
캐나다 웨스턴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4만명 이상의 참여자들을 분석한 결과,
하루 7~8시간 수면하는 사람의 인지기능이 가장 높았다.
건강한 수면법은
한편, 수면 시간만큼 수면 질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건강한 삶을 위한 수면법은 다음과 같다. 하루 7~8시간 내로 수면하고, 잘 때는 빛을 차단하고 적정온도를 유지한다.
본인의 몸에 맞는 안대를 착용하거나 두꺼운 암막 커튼을 활용하는 게 좋다.
너무 뜨거운 온도보다 약 섭씨 21도의 온도에서 자는 게 숙면에 효과적이다.
현대에는 수험생,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늘 시간에 쫓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무엇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자 한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하면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4시간을 못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세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생기가 없고 둔감해지며, 기분이 가라앉아 평소 쾌활하던 사람도 며칠 잠을 제대로 못자면 쉽게 우울해지고 짜증이나 화를 잘 내기도 한다.
따라서 수면시간을 줄이면, 공부나 업무시간은 늘더라도 오히려 일의 능률이나 생산성은 저하될 수 있다.
특히 공부를 하는 수험생이나 정신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만 능률을 올릴 수 있다.
오히려 잠이 부족하면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에 걸리는 것을 비롯해 궤양, 심장병, 비만, 노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