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타치오가 커피 속에 건강엔 마냥 좋지 않을 수도
피스타치오가 커피 속에 건강엔 마냥 좋지 않을 수도
스타벅스가 신메뉴로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브루’를 선보였다.
피스타치오와 커피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브루는 고소한 풍미의 피스타치오 크림이 진한 콜드브루와 어우러져 부드러운 맛을 낸다.
피스타치오 토핑도 첨가해 음료를 마실 때마다 고소한 피스타치오를 씹을 수 있다.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중에서도 단백질의 질이 꽤 높은 견과류다.
흔히 콩·견과류 같은 식물성 식품은 질적인 면에서 고기 같은 동물성 식품보다 단백질의 질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견과류 중에서도 피스타치오는 필수아미노산 9가지가 골고루 든 ‘완전 단백질’ 식품으로 꼽힌다.
2019년 10월, 유럽영양협회 연맹 회의에서 피스타치오는 아미노산 점수(PDCAAS, 단백질의 소화성을 고려한 식품 내 단백질의 아미노산 점수)가 높으며
적정 수준의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들었다는 내용이 발표됐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운동 후 간식으로 피스타치오를 권장한다.
근육 회복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고,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 할 수 있으며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주어 체중 관리하기에도 좋은 간식이기 때문이다.
최근 ‘피스타치오의 효능’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스타치오는 가장 오래된 견과류 나무 중 하나로, 성경(창세기 43자 11절)에 나와 있는 두 개의 열매 중 하나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최소한 9000년에 걸쳐 피스타치오 열매를 먹어 온 것이다.
피스타치오는 더운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북미에서부터 중동지역, 지중해까지 널리 퍼져 왕족과 여행자, 서민들 사이에서 급속히 귀한 별미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피스타치오는 견과류 중에서 칼로리와 지방의 함량이 가장 낮지만, 영양가는 풍부하다.
1회 제공량 30g(약 49개)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몸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불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피토스테롤
항산화 성분 및 섬유소 등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피스타치오는 또한 1회 제공량 당 160kcal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피스타치오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천천히 먹고 ‘한 줌’을 넘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스턴일리노이대 가족소비학과 제임스 페인터 교수팀의 실험 결과, 껍질이 있는 피스타치오를 먹을 때의 총 칼로리
섭취량이 껍질을 깐 피스타치오를 먹을 때보다 41% 적었는데도, 포만감은 같았다.
껍질을 까는 동안 시각적 효과에 의해 자신이 먹은 양을 인지하게 돼 뇌로 포만중추를 만족하게 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그밖에 피스타치오에는 비타민 B1·B2·엽산 등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 아연·셀레늄·구리 등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시럽 등 당만 조심한다면 커피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
다만 ‘피스타치오 크림 콜드브루’는 크림이 올라가 있어 톨사이즈 기준 포화지방이 7g 들었고, 열량도 150kcal다.
포화지방의 경우 하루 권장섭취량의 47%(7g)를 충족할 정도로 많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원물 그대로의 피스타치오를 섭취하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