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예방 게임 ;기억력 감퇴를 늦추기 위한 노인에게 십자말풀이와 컴퓨터게임 중에 뭐가 더 도움이 될까?
고전적 두뇌게임이 더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증거(NEJM Evidence)》에 발표된 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경미한 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지적활동에 컴퓨터게임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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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인지장애는 나이와 함께 흔하며, 항상 치매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그렇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에 따르면 이런 장애가 있는 65세 이상
성인 중 1년 동안 치매에 걸리는 비율은 10%~20%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치매 진행을 십자말풀이와 컴퓨터게임 중에 어느 쪽이 더 도움이 될지를 알아보기 위해
가벼운 인지 장애가 있는 노인 107명을 모집해 무작위로 두 가지 유형의 뇌 운동을 나눠서 시켰다.
한 그룹은 웹 기반 컴퓨터게임을 하도록 하고 다른 한 그룹은 웹 기반 십자말풀이를 하도록 했다.
그렇게 18개월이 지난 뒤 기억력과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춘 인지능력을 평가한 결과
연구진은 십자말풀이 그룹이 평균 2점이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반면 게임 그룹 내에서는 평균 0.5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개인차는 다양했다.
예를 들어 컴퓨터 게임 그룹의 약 4분의 1은 최소한 2점 향상시켰다.
논문의 제1저자인 컬럼비이대 다반게르 데반난드 교수(신경학)는 이번 연구가
소규모이며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가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치매예방 게임
하지만 좀 더 세밀한 분석에 따르면 십자말풀이가 인지장애 후기단계의 사람들에게 특히 더 효과적이라는
증거는 뚜렷하다면서 실질적 장애가 있는 경우엔 십자말풀이가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협회의 과학프로그램 홍보책임자인 클레어 섹스턴은 이번 연구가
십자말풀이의 혜택 가능성에 대한 직접적 연구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기엔 충분하다고 밝혔다.
노인들이라도 설거지, 요리, 청소 같은 집안일을 매일 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이다.
미국 러시대학교 의료센터 연구팀은 평균 나이 82세인 716명을 대상으로 모니터 장치를 부착하여 일상 활동을 관찰했으며,
기억력과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인지력 검사도 함께했다. 3년이 지난 뒤, 71명에게서 알츠하이머병이 발생했다.
연구결과, 대상자 중 가장 비활동적인 그룹이 질병에 걸릴 확률은 가장 활동적인 그룹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았다.
연구팀의 아론 부크만 박사는 “운동은 물론 요리, 설거지, 청소와 같은 활동들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