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우울감 심해졌다면? 매일 보는 이것 때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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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쇼츠’나 인스타그램의 ‘릴스’ 혹은 ‘틱톡’ 등의 숏폼(short-form) 콘텐츠 시청은 우리의 일상이 됐다.
숏폼은 1분 남짓 짧은 길이의 영상이지만, 자극적이고 중독성이 있어 보다 보면 1~2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쇼츠 지옥’, ‘릴스 지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런데 재미로 보는 숏폼이 뇌 발달과 정신건강 등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극적인 숏폼, 팝콘브레인‧우울‧불안 유발해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콘텐츠의 숏폼이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뇌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팝콘 브레인’ 현상이 대표적이다.
팝콘 브레인은 현실 세계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고, 빠르고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뇌를 말한다.
자극적인 영상을 볼 때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극은 내성이 생겨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숏폼보다 조금이라도 긴 분량의 다른 영상을 보는 것도 힘들어진다.
특히 팝콘 브레인 현상은 뇌 발달이 활발한 어린이들에게 더 잘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숏폼을 볼 때는 공부할 때 쓰이는 ‘능동적 집중력’과 달리, 눈에 들어오는 영상을 수동적으로 보는 ‘수동적 집중력’이 쓰인다.
이에 익숙해지면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그 기능이 계속해서 떨어질 위험이 있다.
숏폼 시청은 정신건강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숏폼은 이목을 끌고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을 웃음 위주로 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개 맥락 없는 주제 혹은 폭력, 선정적 소재 등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이 많다.
하지만 자극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울증, 불안, ADHD 등 정신건강이 악화할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있다.
따라서 타 영상보다 더 자극적이고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숏폼 시청은 그 위험성이 더 클 수 있다.
시청 시간 정해두고, 중간에 휴식 시간 가져야
숏폼 시청으로 인한 악영향을 줄이려면 평소 숏폼 시청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어렵다면 사용 시간을 정해두고 봐야 한다.
유아는 한 번에 30분, 하루에 1시간 이상 보지 않고, 청소년은 하루에 2시간 이하로 시청하길 권한다.
숏폼을 보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숏폼을 보여주지 않을 때 자녀가 짜증을 내거나 폭력성·충동 행동을 보인다면 병원 방문을 권한다.
숏폼 중독은 중년에서도 많이 나타나는 만큼 나이를 불문한다.
성인 역시 필요한 경우만 시청하고, 시간을 제한해도 자제하기 어렵다면 숏폼 앱을 삭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숏폼 영상을 보더라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한다.
휴식 시간에 영상 콘텐츠와 다른 유형인 사진이나 그림을 보거나, 글을 읽는 행위를 통해 뇌에 입력하는 콘텐츠 유형을 달리하는 게 뇌 건강에 좋다.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이뤄진 ‘숏폼(short-form)’이 인기다.
최근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틱톡 또는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숏폼을 시청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 숏폼이 뇌발달과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해외에선 이미 숏폼의 부작용에 주목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 한 정신건강 관련 행사를 통해
“틱톡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리적으로 가장 지장을 주는 네트워크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틱톡이 정신건강을 위협한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틱톡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체 숏폼 부작용이 어떻길래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걸까? 틱톡, 쇼츠 시청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알아봤다.
최근 ‘심심한 사과’ 표현 등으로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가 SNS상에서 화제가 된 적 있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 5월 발표한 ‘피사(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만 15세 학생들의 디지털 문해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의 일부를 숏폼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이 지난해 4월 전국
초중고 교사 11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사가 꼽은 문해력 저하
원인 1위는 ‘유튜브 등 영상 매체에 익숙해져서’였다. 청소년정책연구원 배상률 연구위원은
“1분 이내 짧은 영상은 웃음을 위주로 제작되다 보니 대개 맥락 없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며
“맥락을 이해하는 등의 노력 없이도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디지털 리터러시와 문해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