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꽃 오래 보려면, ‘락스물’에 담가두세요
싱싱한 꽃 오래 보려면, ‘락스물’에 담가두세요
문신 제거 비용만 1000만 원… 염료에 중금속 있기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소중한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꽃은 받는 사람의 기분을 돋울 뿐만 아니라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기도 하다. 꽃병에 꽂아둔 꽃을 오래 보는 방법을 알아보자.
◇줄기 비스듬히 자른 후, 깨끗이 씻은 꽃병에 넣기
생화의 싱싱함이 오래가게 하려면 줄기를 비스듬히 자르는 게 좋다.
단면적이 넓어져야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에 붙어있는 가시와 이파리는 모두 제거한다.
잎과 가시가 남아 있는 채로 꽃병에 넣으면 이 부분에서부터 부패가 시작돼, 생화 유지 기간이 짧아지기 쉽다.
꽃을 꽂아두는 꽃병은 꼭 깨끗이 씻도록 한다. 꽃병에 바이러스나 곰팡이 균이 남아 있으면 잘린 꽃줄기가 빨리 부패한다.
병목이 가늘어 꽃병 안쪽까지 구석구석 세척하기 힘들다면 락스와 물을 1:10으로 섞은 용액에 병을 잠깐 담갔다 뺀다.
그 후엔 락스 성분이 씻겨 나가도록 흐르는 물에 병을 잘 헹군다.
◇레몬주스·설탕·락스 섞은 천연 방부제 용액에 꽃 담그기
천연 방부제를 만들어 넣어주는 게 꽃을 담근 물속의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고 꽃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농업·천연 자원(agriculture and natural resources)학부에서 발간한 자료에 의하면
▲레몬주스 2 테이블스푼 ▲설탕 1 테이블스푼 ▲가정용 락스 1/4 티스푼을 약 1L의 따뜻한 물에 섞은 용액에 꽃을 담그는 게 좋다.
단, 레몬주스를 고를 때 설탕을 인공감미료로 대체한 ‘다이어트 음료’는 제외한다.
레몬주스를 섞는 과정조차 귀찮다면 시원한 물 1L에 락스 1/4 티스푼을 섞어주는 것만으로도 미생물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에 든 물의 양은 매일 확인하고, 물의 높이가 낮아졌을 때마다 계속 채워준다. 1/4 티스푼의 락스를 3~4일마다 보충하면 더 좋다.
꽃병 속 물이 탁하거나 악취가 나면 박테리아가 활동을 시작했단 신호니, 병 속에 든 것들을 완전히 비우고 병을 헹군다.
◇푹 익은 과일 근처에 꽃병 두지 않기
사과, 바나나, 당근 같은 과일과 채소는 익어가면서 과일 채소를 숙성시키는 ‘에틸렌 가스’를 방출한다. 자동차 매연이나 담배 연기에도 에틸렌 가스가 있다.
꽃마다 에틸렌 가스에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에틸렌 가스에 많이 노출될수록 꽃이 빨리 시드니,
푹 익은 과일·채소와 담배 연기 근처에 꽃병을 두지 않는 게 좋다.
물을 이틀마다 갈아주는 것도 꽃을 신선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든 잎이나 꽃은 재빨리 제거해야 꽃병 속 물이
미생물에 오염돼 멀쩡한 꽃까지 시드는 걸 막을 수 있다. 2~3일마다 꽃병에서 꽃을 빼고 속을 깨끗이 헹궈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