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도 한 잔씩 팔 수 있게 된다 안전 음주량 최대 몇 잔?
소주도 한 잔씩 팔 수 있게 된다 안전 음주량 최대 몇 잔?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식당에서 소주를 ‘한 잔’ 단위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0일 기획재정부가 입법 예고한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 예외 사유에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가 명시된다.
술은 건강을 위해 끊어야 할 식품을 얘기할 때 꼭 꼽힌다.
알코올이 ‘간’을 망가뜨린다는 게 그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간염’이 생길 수 있다.
지방간보다 더 위험한 질환이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만 축적되지만, 알코올 간염은 간세포 파괴와 염증 반응을 동반한다.
술 때문에 간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알코올 간염이 생기면 발열, 황달,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중증 알코올 간염은 급성 간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알코올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바이러스 간염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그 수가 결코 적지 않다.
대한간학회가 발간한 ‘한국인 간질환 백서(2023)’에 따르면 국내 알코올 간염 혼자 수는 3만 5300명이 넘는다.
최근 20년간 조사된 만성 간염 원인 중 3위가 알코올 간질환(13%)이기도 하다.
바이러스 간염(51.2%), 비알코올 지방간(33.3%)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술을 얼마나 마셔야 알코올 간염이 생기는지 알면 좋겠지만, 명확한 답은 없다.
알코올 간염 등 술로 인한 질환 발생은 성별이나 개인에 따른 차이가 커서다.
유전적인 요인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여성이거나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 바이러스 간염 환자인 경우 알코올을 조금만 섭취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굳이 일반화하자면 남성은 하루 알코올 20g 이하(소주 약 2잔), 여성은 하루 10g 이하(소주 약 1잔)의 음주량이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알코올 대사 능력이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므로 이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일반화일 뿐, 안전 음주량은 개인마다 다름을 기억해야 한다.
알코올 간염 치료법은 간단하다. 술을 끊고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곧 치료다.
알코올 간염을 진단받은 후에도 술을 마시면 간염이 진행돼 간경변증이 된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 황달, 정맥류 출혈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단 간경변증 상태가 되면 술을 끊어도 딱딱해진 간 조직이 정상으로 완전히 되돌아오진 않는다.
대한간학회 측은 “알코올 간질환자는 술을 끊어야 하고, 특히 심한 알코올 간염의 경우 반드시 단주해야 한다”며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평소에 충분한 영양 섭취와 체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