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으로 큰 효과 혈압 조절에 탁월한 의외의 식품
소량으로 큰 효과 혈압 조절에 탁월한 의외의 식품
향신료는 음식의 풍미를 더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특별한 요소다.
원하는 건강 효과에 맞는 향신료를 선택해 활용하면 여러모로 유익할 수 있다.
허브: 뇌, 혈관, 장 건강
허브는 두뇌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에 따르면, 4주 동안 로즈마리 추출물 1g을 섭취한 사람들의 기억력, 주의력, 인지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한, 허브는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 결과, 매일 혼합 허브를 7g(약 3티스푼)씩 섭취하면 4주 만에 수축기 혈압은 2mmHg, 이완기 혈압은 1.5mmHg 감소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한편, 박하(민트)에 포함된 멘톨 성분은 장 벽 근육을 이완시켜 복부팽만, 경련,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허브는 고기의 풍미를 살리고 잡내를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다.
정향: 통증 완화
정향은 맵고 강한 맛으로 통증 완화에 탁월하다.
정향 속 유제놀 성분은 항염과 항균 효과를 발휘해 통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실제로 정향 젤이 치과 마취 젤인 벤조카인의 약 20%에 해당하는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가 치과 저널에 발표되었다.
또한, 정향은 마라탕의 독특한 풍미를 강조하며, 육류의 냄새를 잡는 데도 효과적이다.
강황: 염증 억제
강황은 강력한 항염증 효능을 지닌 향신료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에 따르면, 강황은 45가지 식품 중 염증 감소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황 속 커큐민 성분이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강황은 염증 억제 약물의 원료로 사용되며, 주로 카레 요리에 활용된다. 또한 밥이나 파스타에 첨가하면 색감과 영양을 한층 높일 수 있다.
계피: 혈당 조절
계피는 혈당 조절에 유용한 향신료다. 미국 보스턴 조슬린 당뇨병센터 연구 결과, 하루 세 번, 500mg의 계피 캡슐을 섭취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식후 혈당 수치가 더 낮았다.
이는 계피 속 폴리페놀 성분이 인슐린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인도 델리대 연구에서도, 16주 동안 계피 추출물을 섭취한 경우 인슐린 저항성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계피는 커피나 차 같은 음료에 첨가하거나 고구마나 당근 요리에 사용하면 감칠맛과 단맛을 더할 수 있다.
생강: 메스꺼움 완화
생강의 주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은 메스꺼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임신 혹은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메스꺼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대전대 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연구진이 항암 치료로 인해 메스꺼움을 겪는 유방암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일 생강을 0.5~1.5g 섭취했을 때 메스꺼움과 구토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생강은 차로 끓여 마시거나 생선 요리에서 비린내 제거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향신료를 음식에 활용하면 건강과 미식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충족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