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면 인생이 바뀔까? 왕따 청소년의 17kg 감량 도전기
살 빼면 인생이 바뀔까? 왕따 청소년의 17kg 감량 도전기
한혜연 아침에 반드시 합니다 14kg 빼고도 계속 먹는 비결
이번에 소개할 ‘이렇게 뺐어요’의 두 번째 주인공은 김재한 씨(26, 서울시 종로구)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뚱뚱하다는 이유로 따돌림을 겪은 후 6개월 만에 17kg을 감량했습니다.
현재는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지속 가능한 운동법과 식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김재한 씨에게 다이어트 여정과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보았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부터 먹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햄버거 세트에 치킨, 아이스크림까지 먹는 게 일상이었죠.
그렇게 먹다 보니 중학교 2학년 때 키 172cm에 몸무게가 80kg을 넘겼습니다.
고도 비만 상태였고, 별명은 ‘돼지’, ‘뚱뚱이’였습니다. 살찐 것 때문에 따돌림도 많이 당했고, 자존감도 크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운동은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무작정 헬스장을 등록했습니다.
그곳에서 스피닝 수업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참여했죠.
음악에 맞춰 춤추듯 자전거를 타는 방식이 흥미로웠고, 운동 후 개운함과 성취감이 좋았습니다.
하루는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세 시간 동안 스피닝만 하기도 했습니다.
스피닝으로 한 시간에 500kcal 이상 소모하며 6개월 동안 80kg에서 63kg까지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울 속 내 모습은 너무 마른 느낌이었고, 단단한 근육을 갖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맨몸 운동을 시작했어요.
기숙사 생활로 헬스장을 다닐 수 없었기에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푸시업, 크런치, 버피 테스트, 턱걸이 등을 꾸준히 했습니다.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처음엔 구조적인 식단 관리가 없어 무조건 적게 먹었습니다.
집 밥을 먹되 밥은 절반만, 반찬도 소량씩 덜어 먹었어요.
그런데도 군것질과 탄산음료는 포기하기 어려웠고, 한 끼를 군것질로 때운 후 다음 끼니를 아예 굶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어지러움이 반복됐고, 샤워 중 갑자기 쓰러진 적도 있어요. 그때 방식을 바꿔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후에는 기초대사량을 올리는 방향으로 식단을 조절했습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을 맞추며 하루 세 끼를 꼬박 챙겨 먹는 데 집중했고, 덕분에 근육량도 6kg 늘릴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나요?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군것질을 참는 게 가장 어려웠습니다. 외식 자리도 회피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만남도 줄었어요.
하지만 이 시기를 인내의 시간이라 생각하며 버텼습니다. 그 인내가 없었다면 지금 같은 성과도 없었을 겁니다.
극복해낸 방법은?
하루를 기록하며 다이어트 일기를 썼습니다. 공복 몸무게, 식단, 운동 루틴 등을 세세히 기록했는데, 몸의 변화가 가장 큰 동력원이었습니다.
다이어트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를 잘 이겨냈을 때의 성취감이 정말 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