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보는 데 8분 이상 걸리면 변비? 의학적 기준은
변 보는 데 8분 이상 걸리면 변비? 의학적 기준은
변비에 대한 다양한 속설이 있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변비’ ‘하루에 한 번 변을 보지 못하면 변비’
‘변이 딱딱하고 잘 안 나오면 변비’ 등이다. 도대체 변비의 기준은 무엇일까?
변비는 대장 연동 운동이 잘 안돼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의학적으로 ▲배변이 일주일에 2회 미만 ▲배변 중 지나치게 힘이 들어감
변이 딱딱함 ▲변의 양이 적음 ▲잔변감이 느껴짐 등이 있으면 변비로 규정한다.
보통 하루 한 번의 배변 활동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일주일에 3번 정도 변을 봐도 정상 범위다.
그렇다면 변기에 몇 분 앉아있으면 변비를 의심할 수 있을까.
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변비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약 8.4분이었다.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8분을 넘어간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변비는 오래되면 치핵이나 치열 등의 항문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변비를 완화하기 위한 생활 속 노력이 필수다. 우선, 매일 변을 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하루에 한 번 변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하루만 거르더라도 변비약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면 ‘게으른 장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게으른 장 증후군이란 변비약에 길들여진 장이 나중에는 변비약에만 반응하게 돼 약 없이는 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변비를 완화할 수 있다.
식이섬유는 물·이온과 결합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부피를 키워 배변 횟수와 대변량을 증가시킨다.
물도 하루에 1.5L 이상 마시는 게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오이, 양배추 등이 있으며 과일 역시 수분이 많아 변비 완화에 도움된다.
변기에 앉았는데 변이 잘 안 나온다면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허리를 약간 굽혀보자.
그냥 앉아있을 때보다 복압이 높아져 변이 더 잘 나온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냥 앉아있을 때보다 허리를 약간 숙이고 대변을 보면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복압이 높아져 원활하게 변을 볼 수 있었다. 이런 자세를 위해 변기 앞에 작은 발판을 놓는 것도 좋다.
화장실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변비라는 얘기가 있다. 이는 사실이다.
대변보는 시간이 8분을 넘는다면 변비를 의심해야 한다.
실제로 대한장항문학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변비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8.4분 정도다.
속 편한 하루를 위해 변비 예방법과 올바른 배변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5분 넘기지 말고, 최대 힘주기의 60% 정도만
변비는 원활한 배변 운동을 하지 못하는 질환을 말한다. 보통 1주일에 2회 미만으로 변을 본다.
이보다 배변 횟수가 더 많아도 배변 시 힘을 과도하게 줘야 하거나, 대변이 단단하거나, 배변 후 잔변감이 있으면 변비일 가능성이 크다.
변비가 있으면 대변이 나올 때까지 힘을 과도하게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해도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은 변비를 악화시키고, 치핵 등 동반 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내 혈액이 뭉치면서 혹 같은 덩어리다. 딱딱한 대변이 항문을 지나면서 치핵 조직에 상처를 내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최대한 힘주기의 60% 정도만 힘을 주는 게 바람직하다.
가능하면 약하게 힘을 줘야 한다는 의미다. 배변을 보는 시간도 5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행동 역시 치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변기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그 자체로 항문에 부담을 주게 된다.
항문의 모세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혈액이 몰려 치핵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