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로 씻으면 안 되는 의외의 식재료
물로 씻으면 안 되는 의외의 식재료
요리 하기 전 식재료 표면에는 이물질이 묻어있는 경우가 많아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물로 세척하면 오히려 해로운 식재료도 있다.
물로 씻으면 안 되는 식재료 3가지를 알아본다.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는 물로 씻지 않는 게 좋다.
육류에는 각종 박테리아가 사는데, 물에 씻는 과정에서 이 박테리아들이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실제 2019년 미국 농무부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와 공동으로 생닭을 무심코 씻은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용된 주방 싱크대와 주변 구역 60%가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생닭에는 캠필로박터균이 있는데, 닭을 물로 씻는 과정에서 다른 식자재에 튀면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고기를 물로 씻는 대신 종이 타올 등을 이용해 오염된 부분을 닦고 충분히 가열해 먹는 것이 좋다.
달걀
달걀을 사면 껍질에 닭의 분비물, 깃털, 이물질 등이 묻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위생적으로 보관하기 위해 달걀을 물에 씻어 냉장고에 넣어두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달걀이 쉽게 변질될 위험이 있다.
달걀을 물에 씻으면 달걀 껍데기에서 보호막 역할을 하는 큐티클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세균을 포함한 외부 오염 물질이 내부로 쉽게 흡수된다.
달걀의 내부에서 외부로 수분도 날아가기 쉬워진다.
따라서 달걀을 보관할 때는 깨끗한 마른행주로 오염 부위만 간단히 닦아낸 후 그대로 보관해야 한다.
파스타 면
파스타 면에는 소스가 잘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녹말 성분이 있다.
그러나 면을 삶기 전 물로 헹구면 녹말 성분이 제거돼 소스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면을 삶기만 하고 바로 건져내야 파스타 요리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버섯을 물에 헹구면 유익한 성분이 손실되기 쉽다.
버섯에는 항암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물에 쉽게 녹는다.
영양뿐 아니라 맛도 저하된다. 버섯은 물을 쉽게 흡수해 물에 헹구거나 담가 놓으면 탄력이 줄어들고 식감이 떨어진다.
물에 담가 불려야 하는 말린 표고버섯도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거나 장시간 삶지 않도록 한다.
버섯은 씻지 않고 조리해도 되지만, 정 씻고 싶다면 물에 적셨다가 짠 행주를 이용해 이물질이 묻어 있는 부위만 살살 닦아 털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