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의학교수 디립 제스티(Dilip Jeste)는 자신의 연구에서
“삶에 확실한 목적을 가지는 것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심리적, 신체적인 기능이 더 건강하다는 뜻을 의미한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종교나 철학적인 요소라고만 생각하지만, 정신 건강과 삶의 만족, 더 나아가 장수와도 연관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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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스티 교수는 황혼기, 특히 은퇴시기를 곧 경험하게 되는 노년의 사람들을 예시로 들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의 죽음은 인생의 의미와 삶의 목적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과거에 자신이 가지고 살았던 삶의 목적에 대해서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다.
75세의 목표가 35세의 목표와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제스티 교수는 “나이가 들고 삶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가지는
삶의 목적과 만족도는 개인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미시간 대학교(University of Michigan) 연구진이 50세 이상 성인을 6,98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삶에 대한 뚜렷한 목적 의식이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삶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건강을 향상시킨다”라고 말했다.
랜디 코헨(Randy cohen) 박사가 이끄는 마운트 시나이 루스벨트 건강관리 센터(mount sinai roosevelt health center)의 연구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
삶에 대한 목적 의식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률이 낮아진다.
연구진이 선행 연구 10편에 담긴 13만 7,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삶의 목적 의식이 없는 사람은 조기사망 위험률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 역시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인생을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갖고, 이를 지향하는 삶을 사는 사람의 경우,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에 걸릴 확률이 23% 줄어들며, 특히 심장 마비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19%가량 낮아진다”라고 전했다.
목적이 이끄는 삶
또한 컬럼비아 대학교(Columbia University) 필립 머스킨(Philip R. Muskin)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속적이고 확실한 목적이 없이 살아가는 것이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삶에 확실한 목적이 없으면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불행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삶의 목적을 찾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세상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또한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하면서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가 속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아냄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두 번째,
가족, 친구 등 믿을 만한 사람과 함께 하는 의미 있고 심도 있는 대화를 한다.
혼자서 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찾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세 번째,
은퇴하기 전에 자신이 발견한 삶의 목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확실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