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배고픈 게 성욕 안 채워졌단 신호?!
먹어도 배고픈 게 성욕 안 채워졌단 신호?!
밥을 충분히 먹었는데도 여전히 배고픔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허기가 아닌 성욕이 해소되지 않았거나 수분이 부족해서다.
수분 부족
우리 몸이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착각해 허기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만성 탈수증이 있으면 몸이 수분 부족 상태에 적응해, 목이 마를 때도 뇌가 배고픔 신호를 보내게 된다.
만성 탈수증은 체내 수분이 1~2% 정도 부족한 상태가 수개월간 지속된 상태를 말한다.
하루 물 권장 섭취량인 1.6L~2L보다 물을 적게 마시고, 커피, 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주 마셔 체내 수분이 부족한 경우 잘 생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영양소가 몸에 잘 흡수되지 않아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성욕
성욕이 해소되지 않아도 배가 고플 수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식욕과 성욕 등 인간의 욕망을 관장하는 ‘포만중추’가 있다.
포만중추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화학물질인 CART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NPY로 조절된다.
두 단백질 중 더 많이 분비되는 쪽이 포만중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성욕이 채워지지 않으면 NPY 단백질이 포만중추를 휘두르게 돼, 몸에 배고프다는 신호가 간다.
수면 부족
잠이 부족해 피곤할 때도 배고픔을 느낄 수 있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자지 못한 경우,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이 줄어들었다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가 있다. 잠을 적게 자면 식욕을 조절하는 뇌의 편도체가 강력하게 반응해 식욕을 더 많이 느낀다.
수면이 부족한 성인은 충분히 잤을 때보다 총 섭취 열량 1.5배, 지방은 2배 더 섭취한다는 미국 시카고대 연구 결과도 있다.
노화
나이가 들어도 배고픔을 잘 느끼기 쉽다.
뇌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는 나이가 들수록 그 수가 줄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렙틴 호르몬이 뇌에 충분히 작용하지 않거나, 작용하더라도 그 속도가 더뎌 포만감을 적게 또는 느리게 느낄 수 있다.
항간에 성욕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으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식욕이 불타오른다는 얘기가 있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일까?
과학적 근거가 있다. 성욕을 채워야 하는데 욕구만큼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배가 고프다.
뇌의 시상하부에는 식사, 섹스 등 욕망에 관여하는 포만중추가 있다.
포만중추는 식욕을 누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CART 단백질과,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NPY 단백질에 의해 조절된다.
포만중추 겉면에는 이런 단백질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는데, 두 단백질 중 더 많이 분비된 쪽이 수용체를 차지한다.
그런데 섹스가 부족해서 성욕이 채워지지 않으면 NPY 단백질의 힘이 커져 포만중추를 차지해버린다.
이렇게 되면 포만중추가 몸에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졸린데 자지 못할 때도 배고픔을 느낄 수 있다.
잠을 적게 자면 뇌에서 식욕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강력하게 반응해, 칼로리가 높고 자극적인 음식이 당긴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하루 6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호르몬이 늘어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감소한다.
한편,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배고픔이 느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속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코르티솔은 식욕 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힘을 약화시킨다.
밥을 많이 먹어서 렙틴이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도, 몸속 세포들이 이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