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매운맛 중독자 인증 입에서 화염방사 나올 듯한 식단
김재중 매운맛 중독자 인증 입에서 화염방사 나올 듯한 식단
가수 김재중(39)이 입맛 하나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무려 라면보다 200배 매운 소스도 거뜬히 먹는 ‘매운맛 챔피언’임을 자신하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한 김재중은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하며 그 안에 가득 찬 매운맛 소스들로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우리나라에서 매운 건 다 먹어봤다”라며 매운 맛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컬렉션 중 가장 매운 소스를 소개했는데, 그 소스의 스코빌 지수는 놀랍게도 60만에 달했다.
이는 일반적인 매운 라면보다 약 200배 더 매운 수준이다.
스코빌 지수란 고추나 매운 소스의 맵기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기준인데, 이 수치만으로도 엄청난 강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해당 소스는 심지어 병에 경고 문구가 적혀 있어 출연진을 경악하게 했다.
일부 출연진이 소스 맛을 보다가 강렬한 매운맛에 충격을 받았지만, 김재중은 “비빔밥 먹을 때 덜어낸 양의 3배 정도 넣는다”며 가볍게 넘겼다.
그렇다면 어떻게 김재중처럼 강렬한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걸까?
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는 그의 TRPV1(transient receptor potential vanilloid subtype 1) 수용체 수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TRPV1 수용체는 매운맛의 주요 성분인 캡사이신이 통증을 유발할 때 활성화되는 신경체계의 일부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수용체가 적을수록 통증에 둔감해져 매운 음식을 더 잘 견딜 수 있다.
반대로, 수용체가 많으면 매운맛에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단순히 혀에서 불타는 기분만 드는 것은 아니다.
신체적으로 다양한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캡사이신은 교감 신경계를 자극해 심박수를 빠르게 하고 신진대사를 높이는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이뿐 아니라, 혀가 매운맛을 통증으로 인식하면 우리 몸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을 생성한다.
엔도르핀은 통증을 줄이는 동시에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으로, 매운 음식을 먹은 후 묘한 쾌감을 경험하게 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맛있는 음식이 그렇듯 매운 것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김재중이 소개한 초매운 소스처럼 강력한 매운 음식은 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캡사이신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을 경우 위장 벽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장기간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심지어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 살해 세포(NK세포)의 기능까지 저하되어 위암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맵고 짠 음식에는 나트륨 함량도 높은 경우가 많은데, 이는 또 다른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나트륨이 과도하게 섭취되면 체내 수분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부종이 생기고, 지방의 축적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나트륨 섭취량이 단 1g만 늘어도 체중이 증가할 가능성이 20%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나트륨은 체지방을 붙잡는 성질이 있어 지방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맵고 짠 음식, 특히 배달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