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몰리는 외국인들 어떤 화장품 사가나
올리브영 몰리는 외국인들 어떤 화장품 사가나
‘K-뷰티’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뷰티·패션 ‘로드숍’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성지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어제(6일)까지 진행된 ‘올리브영’ 세일도 대표적인 K뷰티 쇼핑 축제로 알려지며, 명동과 홍대 등 매장 일대는 수많은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였다.
로드샵 외국인 매출 급상승… 스킨케어, 마스크팩 등 인기
지난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3%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매출이 673%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일본 285%, 미국 230%, 대만 229% 등 방한 관광객 비중이 높은 나라의 비중이 크다.
특히 서울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과 홍대 매장의 실적이 눈에 띈다.
5개 매장이 있는 명동 상권의 1분기 매출은 101%, 6개 매장을 갖춘 홍대 상권 매출은 48% 각각 늘었다.
외국인에 다양한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올리브영의 첫 글로벌 특화 매장인 명동타운과 홍대타운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90% 안팎에 이른다.
명동타운의 경우 외국인 구매 고객이 하루 5000명 이 넘는다.
10초에 1명꼴로 물건을 사는 셈이다.
올리브영 관계자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스킨케어와 같은 기초화장품과 마스크팩을 많이 찾는다.
세계적으로 피부 자체 퀄리티 향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매끄러운 피부 표면,
탄력, 보습 등 피부 건강을 신경 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중국·일본인은 색조 상품을 찾는 경우도 늘어났다.
뛰어난 가성비 상품을 내세운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외국인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올해 1분기 다이소 전체 매장의 해외카드 매출과 결제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76%, 61% 각각 늘었다.
외국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매장은 역시 명동역점과 명동본점이다. 최고 인기 상품은 화장품과 식품이다.
3∼4월 기준 명동역점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상품은 기초화장품 ‘VT 리들샷 300’이었다.
리들샷은 바늘 모양의 미세침을 포함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화장품이다. 사용 후 피부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후기 덕분에 품절 대란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어 마스크팩을 포함한 화장품류가 4위까지 휩쓸었고 5∼7위는 식품류가 차지했다.
가성비 중심으로 소비 행태 변화
뷰티·패션 중심의 로드숍이 외국인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유통업계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소비 행태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중심으로 바뀌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