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하면 유독 목소리 커지는 나 이유 대체 뭘까?
술 취하면 유독 목소리 커지는 나 이유 대체 뭘까?
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많아지고 있다.
신나는 분위기에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과음을 하면 목소리가 과하게 커지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술집을 가면 술에 취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끄러운 경우가 많다. 술에 취하면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가 뭘까?
술 마신 후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단순한 술버릇이 아니라 음주로 인한 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이효정, 최효근, 장지원 교수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43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사람의 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 실험했다.
연구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술을 마신 후 청력 검사를 한 뒤 청각 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단순한 소리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순음청력검사와 짧은 단어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 모두에서 술을 마시기 전보다 술에 취했을 때 청력 수치가 떨어졌다.
특히 술을 마시기 전보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단어를 잘 알아듣지 못해 청력이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음주로 인한 청력 저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2008년 영국 런던 대학병원 연구팀은 청력이 정상인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술 마시기 전후로 청력 검사를 한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청력이 떨어졌고 과음 습관이 있던 사람들은 청력 저하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청신경을 손상할 수 있어 음주가 장기간 이어지면 청력에 영구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과음하는 습관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많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하는 권장 음주량은 남자는 하루 40g 미만(소주 4잔), 여자는 하루 20g 미만(소주 2잔)이다.
술을 마실 땐 한 번에 비우기보다는 여러 번에 나눠 천천히 마시고, 알코올 체내 흡수를 지연시키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술 취한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지는, 멀리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술 취한 사람의 목소리가 천장을 뚫을 듯 우렁차게 들리기 때문이다.
왜 술에 취하면 목소리가 커지는 걸까? 이성이 희미해지면서 생기는 단순한 술버릇이라 치부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음주가 청력 기능을 떨어뜨려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못 알아듣게 돼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이효정, 최효근, 장지원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43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사람의 청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 실험했다.
연구 참가자들이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와 술을 마신 후 청력 검사를 한 뒤 청각 기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청력검사는 달팽이관에서 뇌까지 이어져 있는 전체 청각 신경계의 기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 참가자들의 음주 후 혈중알코올농도 평균치는 0.07%였다.
그 결과, 단순한 소리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순음청력검사와 짧은 단어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어음청력검사 모두에서 술을 마시기 전보다
술에 취했을 때 유의적으로 청력 수치가 떨어졌다.
특히, 주변에 소음이 있는 상황에서 진행한 문장 인지검사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술을 마신 후 참가자들은 주변 소음 정도를 나타내는 신호대비잡음비(SNR)가 -2㏈ 정도로 낮을 때도 문장 속 단어를 알아듣는 능력이 떨어졌다.
주변 소음이 -8㏈로 높아지자 능력이 더 크게 떨어졌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문장 속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효정 교수는 “청력은 말초뿐만이 아니라 두뇌에서도 전두엽 등 집중력이나 고위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영역들이 관여하는 기능”이라며
“음주량이 미미한 수준에서도 청력이 떨어지고, 이 때문에 목소리가 커진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