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마에 묻은 흰 가루 정체 곰팡이 아닌 이것
다시마에 묻은 흰 가루 정체 곰팡이 아닌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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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다시마나 마른미역의 표면을 보면 하얀 가루가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혹시 보관을 잘못해서 생긴 곰팡이 혹은 염분은 아닐까 이를 닦아내는 사람도 있다. 이 흰 가루의 정체는 뭘까?
다시마에 묻어 있는 흰 가루는 다시마를 건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천연물질 ‘만니톨(mannitol)’이다.
이는 당질의 일종으로, 다시마의 감칠맛을 내는 천연 조미료라고 보면 된다. 곶감의 표면에도 하얗게 묻어 있는 성분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갈조류 해초는 당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는데, 건조를 하게 되면 표면에 하얗게 가루로 나타나게 된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서도 ‘만니톨은 미역의 감칠맛을 내는 주 요인으로, 마른 미역을 오래 보관할수록 많이 생긴다’고 나와 있다.
만니톨은 미역과 다시마의 맛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실제 의학 분야에서도 만니톨은 안압을 감소시키거나 상승한 뇌압을 낮추기 위한 약물로도 사용된다고 알려졌다.
미역·다시마를 건조하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천연 만니톨 역시 꾸준히 섭취하면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하얀 가루는 굳이 닦아내지 말고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다시마에는 이외에도 감칫말을 내는 아미노산인 글루탐산, 아스파르트산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육수를 낼 때 다시마가 많이 쓰인다.
다만, 다시마를 넣은 채 국물을 너무 오래 끓이면 알긴산이라는 천연고분자 물질로 인해 국물이 끈적해지고 떫은맛이 날 수 있다.
따라서 다시마는 전날 저녁 물에 담가 글루탐산이 충분히 나오도록 한 뒤, 다음 날 육수를 끓일 때 다시마를 빼고 요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국물 맛을 살리고 싶다면 다시마를 가루로 내 우려내는 것도 방법이다.
국물을 우릴 때 사용한 다시마는 여전히 칼륨, 철분 등 영양소가 함유돼 있기 때문에 먹어도 좋다.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국내서도 방사능에 피폭됐을 때 방사성 요오드의 흡수를 막아준다는 요오드 함유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후쿠시마 원전 주변 대피센터에 요오드제 23만병을 배포한 바 있다.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등 다양한 종류의 방사능 핵분열 생산물이 대기로 방출되는데, 이 때 방출량이 가장 많은 것이 요오드다.
방사성 요오드는 인체에 흡수되면 호르몬 생성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에 축적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시절에 얼굴이나 목에 방사선을 쬔 어린이들이 성인이 돼 갑상선암이 잘 발생한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이런 사실을 극명하게 잘 보여준다.
이 사고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어린 아이들에게서 갑상선암 발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의 유전자 일부가 잘리게 되는데, 유전자 정보가 잘못 발현되면서 갑상선암이 발생한다고 추측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사성 요오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요오드를 따로 투약하거나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원자력발전소의 사고 시에 요오드 정제를 지급하는 것은 미리 갑상선에 요오드를 포화시킴으로써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자리잡지 못하고 그냥 배설하게 해주는 원리”라고 말했다.
특히 방사성 요오드의 피해는 평소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고, 나이가 어릴수록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