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교수 경고 아침에 이걸 마시는 건 술만큼 위험하다
아산병원 교수 경고 아침에 이걸 마시는 건 술만큼 위험하다
아산병원 교수 경고 아침에 이걸 마시는 건 술만큼 위험하다
서울아산병원 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자 의학상식을 주제로 활동하는 유튜버 우창윤 교수가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는 습관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장동선의 궁금한 뇌’에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하게 살 빠지는 식사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우창윤 교수와 궁금한뇌연구소 대표인 신경과학자 장동선이 출연했다.
우 교수는 "아침에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과일을 갈아 마시면 과당 섭취가 크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급격히 상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과일을 갈아 마시는 행동은 술과 유사하다"며, "과당이 지방간을 유발하기 쉽다"고 경고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 날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과일을 갈아 마실 경우, 섭취하는 과당의 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과일에는 단당류의 일종인 과당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단맛이 강하고 흡수가 빠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에 따르면 과일을 갈아 마시는 과정에서 과일에 포함된 섬유질의 약 90%가 손실된다.
섬유질이 사라지면서 남은 과당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되며, 이는 빠른 소화·흡수로 이어져 일반적으로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보다 더 많은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과도한 당분 섭취는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 축적되고, 비만이나 고지혈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은정 교수는 "과일에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과당이 많다"며,
"과일이 몸에 무조건 이롭다는 오해로 많이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 형성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과당은 소장에서 흡수된 뒤 간으로 이동해 대사를 거치는데, 일부는 포도당으로 전환되지만 상당 부분이 지방으로 저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혈당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간이 간염이나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다.
이에 대해 이은정 교수는 "과당이 지방간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우창윤 교수는 아침 식사로 복합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추천하며 자신이 실천 중인 세 가지 아침 메뉴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 그릭요거트와 블루베리를 제안했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며 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에도 좋다.
블루베리는 두뇌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어 아침에 적합하다. 두 번째 메뉴로는 단백질 셰이크와 올리브오일 조합을 권장했다.
이는 고단백·고지방 식단으로, 올리브오일에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이라는 몸에 유익한 지방이 풍부하다.
특히 공복 섭취 시 장까지 빠르게 전달되어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사과와 땅콩버터의 조합을 추천했다.
사과는 탄수화물, 비타민C, 칼륨 등이 풍부하고, 땅콩버터는 단백질, 불포화지방, 마그네슘 등이 많아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며 효율적인 아침 식단으로 소개했다.
